몽골 탐방기
김 현 이사(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제1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조현주 선교사를 방문하였다. 방문단은 오명도 운영위원장님과 김찬란 사무처장님, 윤상우/이상오/손상진/안상길 운영위원님, 이윤희목사님 등 15인이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버스로 두 시간 걸리는 자르갈란트 소재 조 선교사의 농장을 방문하였다. 높은 산들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15,000평의 농장에는 아담한 본부 건물과 큼직한 손님용 게르 캠프가 두 개 있었다. 몽골인들은 육류를 주식으로 하여 채소를 거의 먹지 않다가 최근 도시 지역에서 채소를 먹기 시작했다. 조선교사는 이에 착안하여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고추, 호박 등 채소경작에 성공하여 인근에 전파시켰다. 불교 신자가 90%인 몽골에서 많은 청년들에게 선교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부인 한영숙 선교사는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오랫동안 봉사한 일가 가족이다. 조 수상자는 방글라데시에서 3년, 몽골에서 10년 동안 봉사하면서 몽골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봉사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그가 좀더 큰 일에 쓰여지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울란바타르의 이태준 기념공원이 인상깊었다.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한 이태준선생은 마지막 몽고 황제의 어의였으며 의료봉사와 항일투쟁을 하다가 1920년대 말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깝게 순국하였는데 지금도 몽골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 지원으로 기념공원이 잘 관리되고 있어서 기뻤다.
아름다운 휴양지 테렐지 지역에는 푸른 강과 대초원이 기암괴석 절벽을 병풍삼아 펼쳐져 있었다. 몽골의 초원은 참으로 아름다워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대초원에서의 승마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조현주 수상자 부부의 활약상을 보니 매우 흐뭇하였고 우리 재단이 훌륭한 인재를 발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가정신이 몽골에까지 뿌리내린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