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보도 내용입니다 - 여기를 클릭하면 기사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일가상 수상자 박재일·정정섭 회장

제19회 일가상 수상자 농업부문에 박재일(72) 사단법인 한살림 회장, 사회공익부문에 정정섭(69)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이 선정됐다. 또 일가 김용기 장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제정된 청년일가상 수상자는 조현주 사단법인 지구촌나눔운동몽골사업소장이 선정됐다.
일가재단(이사장 김상원)은 20일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하고 다음달 5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1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를 창설한 고(故)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의 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매년 농업·산업·사회공익 부문에서 아시아 전역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수여하는 국제상이다.
농업부문 수상자 박 회장은 1986년 한살림을 설립한 이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농업 활동을 이끌어왔다. 화학농업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일에 매진해 농가 소득 향상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환경농업단체 연합회를 결성해 정부의 친환경농업정책을 세우는 데도 기여했다. 소비자 생협 및 한살림 생협 등을 통해 소비자와 농가의 회원제 직거래 운동을 활성화했다. 91년에는 우리 밀 살리기 운동본부를 창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아 우리 농민의 겨울철 농업 소득을 향상시켰다. 그는 또 단오 잔치 한마당, 가을걷이 잔치 한마당 등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정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 원조를 시작한 민간 구호 기관인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세계 기아 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지난 89년에 창립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 사역 현장에 한국인 650여명을 보내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떡과 복음'을 함께 전하고 있다. 전쟁과 천재지변 등으로 긴급 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는 식량과 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곳에는 펌프와 우물을 설치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국내에서도 1대 1 결연을 통한 불우 아동 지원 사업, 무료 급식, 복지관 운영 및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청년일가상 수상자 조 소장은 93년 대학 졸업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방글라데시에서 7년 동안 농촌 지역 개발 사업, 한센병 환자 재활 관련 일을 수행하며 지구촌 최빈국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헌신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