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집, 필리핀에 공동체 세운다
인천 - 칼루칸교구 협약으로 나보타스시티 등 세 개 지역에
내년 4월 급식소·공부방 마련발행일 : 2013-08-25 [제2859호, 2면]인천 화수동 민들레국수집(대표 서영남)이 인천교구와 필리핀 칼루칸교구 간 협약에 의해 내년 4월 필리핀에 무료급식소와 공부방을 열게 됐다. 서영남(베드로) 대표는 올 4월 민들레국수집 10주년을 맞으면서 필리핀에도 민들레 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인천교구와 협의해 왔다.
지난 4~11일 아내 강 베로니카씨, 딸 서희(모니카)씨와 필리핀 칼루칸교구를 방문한 서 대표는 칼루칸교구 내 나보타스시티, 말라본시티, 칼루칸시티에 급식소가 지어질 현장을 살펴보고 교도소 네 군데를 찾아 수용자들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 대표는 말라본시티 빵훌로 마을에서 진료와 더불어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 필리핀 요셉의원 최영식 신부와 영등포 요셉의원 이문주 신부의 추천과 소개로 칼루칸교구 사회복지담당 겸 예수성심본당 주임인 지지 신부의 적극적 협력을 받을 수 있었다. 지지 신부는 서 대표를 만나 “무엇보다 아이들 밥 먹이는 일이 급하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은 인천교구와 칼루칸교구 간 협약에 의해 인천교구가 민들레국수집을 사회복지시설로 파견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양 교구 간 교류협력의 물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 대표로부터 필리핀 방문 결과를 보고 받은 박요환 신부(교구 사회사목국장)는 “10월 중순쯤 칼루칸교구를 방문해 교구 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칼루칸시티 민들레국수집이 자리 잡는 곳이 놀랍게도 어린이들의 주보이신 성 방그라시오 성당 자리여서 하느님의 섭리를 느꼈다”고 말했다. 나보타스시티 민들레국수집은 파식강 하류 수상가옥 밀집지역 공터에 일단 천막을 치고 시작할 계획이고 말라본시티에서는 파라다이스 공소에 국수집이 들어선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기사원문보기->) 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6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