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 일가재단의 제 6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다
자격 없는 사람이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임무가 중요하므로 제대로 수행하려고 애쓰겠습니다. 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은 풍부한 천연자원이 아니라 훌륭한 인물입니다. 1960년대까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이 불과 60년 만에 지금 정도의 경제수준과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위대한 지도자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가 김용기 장로님이 그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하고 난 뒤 그 확신이 더욱 커졌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그 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가난하고 무질서한 나라로 남아있었을 것이고, 한국 교회도 지금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에 사는 한국인과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직간접으로 그의 덕을 보았고 따라서 그를 한국에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옳고 좋은 생각을 말로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셨고, 그것도 보통 사람은 감당할 수 없는 역경에서 따라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가르침은 진실했고 힘과 영향력이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지도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가 비록 한국과 한국 교회의 위대한 자산이지만 우리가 그 자산을 계속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그의 공헌은 더욱 빛나고 우리의 이익도 더 커질 것입니다. 그 사실을 바로 인식하고 확산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임무입니다. 일가상의 권위를 더욱 높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만들어야 하고 가나안 운동의 값진 경험을 가난한 나라에 보급함으로 약한 나라들도 그의 덕을 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만의 김용기가 아니라 세계의 김용기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명예며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 위대한 유산을 올바로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해서 이사, 운영위원, 그리고 회원 모두가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이제까지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지만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