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업, 살맛 나는 세상"
 

자신이 소유한 19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전부 내놓아 경제림 조성을 위한 공익재단인 '광림공사'를 설립하고, 54억원의 회사 유상 증자분 모두를 광림가족, 고객 및 관심자들에게 분배했다. 여기에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기업을 그 기업에 관계된 모든 이들의 공동의 생활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한 차원 높은 기업철학이 깔려있다.

  이번에 제1회 <일가산업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창의 회장은 최근 자신이 소유한 19억 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전부 내놓아 경제림 조성을 위한 공익재단인 <광림공사>를 설립하고 54억 원의 회사 유상 증자분 모두를 광림가족, 고객 및 관심자들에게 분배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몇몇 대기업 경영자들이 자신의 사재로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등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일가산업상>을 수상한 윤창의 회장은 이 점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실천'을 보이신 특별한 사람이다. 
  그 첫째 이유는 그가 '광림공사'라는 공익재단을 설립키 위해 내놓은 19억 원이란 돈이 어떻게 보면 적은 액수일 수도 있지만, 50 평생을 모은 전 재산이란 점에서 선뜻 내놓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직원 500여 명, 매출외형 350억 원 정도의 중소기업에서 54억 원 상당의 개인 소유 주식의 증자 권리를 회사 직원 및 '광림'에 관계되는 고객 및 관심자들에게 분배하였다는 것도 중소기업의 경영 생리상 좀체로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단위'란 고전적 기업 정의나 개인적인 물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같은 주식 분배 및 공익재단 설립은 비단 기업인들에게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윤 회장의 기업 경영의 근저에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기업을 어느 한 개인의 소유로 하지 않고 그 기업에 관계된 모든 이들의 공동의 생활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한 차원 높은 기업철학이 깔려 있다. 때문에 윤 회장의 기업 경영 방식은 교과서적이기보다는 실험적이고 때로는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출근부나 퇴근시간이 따로 없고, 결재의 간소화, 불불조 모임을 통한 의견의 신속 반영, 출장비 등 경비 사용의 실제화, 업무추진의 자율화 등 뜻 맞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 형태, 더 나아가 더불어 잘 사는 기업의 장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진주 출생인 윤 회장은 진주 중, 고교를 거쳐 1964년 서울 상대를 졸업하고, 금성사에 입사한 후 금성사 과정, 금성통신 부장, 반도상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15년간 럭키금성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1979년 6월 19일 광림산업을 설립해 크레인과 같은 특수장비 리싱(leasing)사업을 발판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86년에는 광림연구소를 설립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선진 유압기술 습득을 위해 외국과 수십 차례의 기술교류와 파견연수를 실시하는 등 세계적인 유압응용제품 제조업체로서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그의 기업철학은 기업을 종합예술품으로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특히 그는 한 폭의 비단에 비유하여 기업은 씨줄과 날줄의 정교한 맞물림을 통해 그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씨줄이란 기업이 대외 경쟁에서 존립할 수 있는 강점 요소를 지칭하는 것이고, 날줄이란 기업이 속해 있는 사회에 공헌하고 혜익을 제공함으로써 그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철학에 따라 그는 기업을 종합 예술의 장으로 보고 더불어 함께 생각하며 일하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광림은 유압 크레인을 생산하는 모기업인 광림기계(주)와 소방차를 비롯한 유압 관련 특장차를 생산하는 광림특장차(주), 유압실린더 및 정밀유압부품을 생산하는 광림정밀(주), 지난 10여년 동안의 HIAB사와의 파트너을 근간으로 출범시킨 합작법인인 광림히아브(주), 재단법인 광림공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