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맞이하는 죽음’ 위한 호스피스 활동 말기암환자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원주희 수상자는 국내 최초로 독립형 호스피스 전문시설을 시작하였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10년간 약사로 일하다가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에 대해 고민하던 중 다시 신학을 공부하고 호스피스 활동을 하게 되었다. 죽음을 앞둔 말기암환자들이 행복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사명으로 샘물호스피스선교회를 이끌어왔다.
1987년 처음 활동을 시작하면서 호스피스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네 번이나 쫓겨나 이사를 가야할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1993년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샘물호스피스선교회가 세워지고 국내 최초로 독립형 호스피스 전문시설을 운영하게 되었다. 1996년부터 국내 시설 및 교회에도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1997년부터는 미국, 호주, 몽골, 카자흐스탄, 인도, 에쿠아도르, 필리핀 등 해외에도 호스피스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07년에는 네팔, 브라질 등 해외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말기암환자들이 고통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에이즈환자들이 가장 받기 어려운 치과진료를 위해 최첨단장비를 갖춘 샘물이동치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보건소 및 에이즈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순회 진료를 해주는 이동치과이다. 이 이동치과버스 진료로 연간 335명의 에이즈 환자가 치과진료를 받아 지금까지 총 2,098명이 치료를 받았다.
호스피스시설은 치료될 환자는 돌보지 않는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2~3개월 내에 사망할 환자만을 돌보기 때문에, 삶이 길어졌지만 마땅히 퇴원할 곳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지난 7월 착공하여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샘물호스피스는 5,300여 명의 말기암환자들이 고통 없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남겨진 유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준 높은 호스피스 활동을 하도록 자원봉사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제까지 약16,400여 명이 이곳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전문교육을 받았다.
원주희 수상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삶의 태도가 바뀐다’는 신념으로 전국의 교회, 기업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죽음에 대한 강연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강연을 통해 얻은 강연료 등 수익금은 전액 샘물호스피스선교회에 기부한다. 샘물호스피스선교회는 간병인이 따로 없고, 병실 요금의 차등이 없고, 장례비가 없다. 1일 입원비는 정액 12,000원으로 보호자의 식사나 숙박도 무료이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일에 앞장서온 원주희 수상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은 생애도 바칠 것이라고 한다.
학력 및 주요 경력
1977 ~ 1986 약사 활동
1987 ~ 1993 교회목회자 활동
1990 ~ 1993 영세민 자선 샘물약국 운영
1993 ~ 현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2007 ~ 2011 말기 에이즈 요양·호스피스 시설 운영
2007 ~ 현재 에이즈환자 전용 이동치과 운영
상 훈
1994.12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 우수상 수상
2009.12 성산 장기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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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ospice.or.kr